opener6 2022. 6. 23. 13:36
씹는데서 오는 즐거움
단물을 쪽쪽 뽑으며
질겅질겅 씹다가 퉤 하고 뱉는다.

만만한 상대는 자아의 껌이 된다.
버거운 상대에게 자아는 껌이 된다.

자아는 높은 수준을 불편해서 싫어라 하고
적당한 자리에서 위치에너지를 고집한다.

자아여 후자의 껌이되어
영혼의 스승들을 찾고
그분들께 잘근잘근 씹혀라.
아니, 목을 길게 뽑고 단칼에 베여라.
그리하면 껌은
번쩍번쩍 빛이 나는
보배로운 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