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

의식수준이 무엇인가? 오랫동안 궁금해하다가 마이클 뉴턴님의 영혼 시리즈를 읽고
영혼의 단계와 연관성이 있어보였습니다. 경험이 적은 막 탄생한 신생 영혼이 여러번의 생을 거듭 나면서 축척된 체험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의 어느 지점을 체험하고 있는지가 의식수준의 측정치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성숙한 영혼이 욕망의 장을 체험하는 것과 어린 영혼이 욕망의 장을 체험하는 것과 그 사이 어디 즈음의 영혼이 욕망을 체험하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식별력을 갖추면 비로서 세상을 헐렁하게 걸칠 수 있어보입니다.    
 
성숙한 영혼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낮은 수준의 욕망은 흘려보내게 되고, 자아를 실현합니다.
반면 어린 영혼은 나이가 들어도 떼쓰는 수준에 머물기도 합니다. 떼 쓰기를 그만두더라도 스스로 성취하기를 포기하고 타협한 수준의 욕망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억제되어 세상과의 관계에 원만하지 못하고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혼이 몸에 깃들 때, 영혼의 수준과 비례해서 뇌와 몸의 감각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감동, 감사, 감응, 감격, 감각, 감흥, 감지, 감명, 감복, 느낄 감感자로 시작되는 단어들입니다. 자신이 주로 느껴왔던 감정을 놓아버리면 비로서 느껴지는 감응을 알아차립니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억제된 감정과 욕망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자아는 알지 못했습니다. 
 
기억에 쌓아두어 몸에 정체된 감정을 영혼에 양도했을 때,
영혼과의 감응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자아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