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팅고 이야기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 2011.07.21
opener6
2013. 4. 13. 12:10
이제 공사판에 슬슬 적응이 되는지 훈훈한 광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가족이 팀이 되어 타일을 붙입니다.
어머니가 시멘을 섞고 타일을 자르면 아버지가 붙입니다.
아들은 타일 박스를 나르며 잔 심부름을 합니다.(방학인가 봅니다.)
호흡이 척척입니다.
삼촌과 조카가 팀이 되어 미장을 합니다.
묵묵히 일만 합니다. 말이 필요치 않나봅니다.
어깨너머로 눈동냥 하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형은 베테랑 목수이고 아우는 새끼목수입니다.
형의 잃어버린 손가락 두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일을 보노라면 굿판을 보는 것처럼 신명이 납니다.
모두들 정말 부지런합니다.
각 분야의 베테랑들은 일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한가지 일을 길게 끌지 않고 후딱 마치고 다른 작업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일을 치러내는 소화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집이 한 채 지어지기 까지는 여러 분야의 숙련공들의 손길이 곳곳에 배어있었습니다.
볼려고 하지 않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그분들의 땀과 열정이 제가 살고 있는 집에도 속속들이 배어있음을 알았습니다.
일에 열중하고 있는 그 분들의 눈빛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의 눈빛이 빛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눈빛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차마 이런 말씀은 못드리겠더라구요.
그분들의 작은 바램중 하나는 다치지 않고 아픈데 없이 한달에 20일 이상 꾸준히 일하는 것이기에.
그래야만 근근히 꾸려가는 삶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