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보름,코봉이 이야기

루와 보름이의 행복한 집 2011.02.24

opener6 2013. 4. 13. 13:50

두달 전 루를 위해서 만들어준 집입니다.

이제 루와 보름이의 집입니다.

보름이가 오기 전 루는 집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채 우리와 함께 잠을 잤습니다.

잠들기 전 내 배와 건너편에 있는 메이트의 배를 번걸아가며 꾹꾹이를 몇번하고 잠들었습니다.

루가 이제야 입주를 했습니다.

 

꽃 그림은 메이트가 그렸습니다.

이웃집 꼬맹이의 작품도 함께있네요.

해먹으로 오르는 사다리로는 다랑쉬오름에서 버려진 나무를 이용했습니다.

 

 

 

술래잡기 놀이중입니다. 

 

햝아주다가 깨물어주다가...

 

 

루가 시끄럽다고 짜증을 부립니다.

 

 

사진찍느라 붙여놔봤습니다.

 

 

보름이가 기를 쓰며 보자기 속에 있는 해먹까지 기어오릅니다.

이제 루가 보름이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보름이가 밥을 먹는 모습을 멀찌기서 지켜봅니다.

루의 배는 늘씬해져가고 보름이의 배는 늘 빵그랗습니다.

루가 들어가지 못하는 소파밑으로 쏙 들어가서는 발로 소파 천장을 밀며 거꾸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엑소시스트를 보는 듯 엽기입니다.

그런 행동으로 루를 놀리는 듯 합니다.

그러면서 둘이 꼭 붙어다닙니다.

집을 비우고 외출을 다녀오니 둘이 함께 해먹속에서 낮잠 자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간의 염려는 말끔히 씻기전 얼굴의 땟자국이었습니다.

삶의 모든 염려들이 그와 같겠지요.

내년 이맘때 즈음이면 지금의 보름이같은 자묘들이 사랑스럽게 뛰어다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