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팅고 이야기

엔젤스 셰어

opener6 2022. 9. 10. 14:16

엔젤스 셰어 -천사의 몫-

위스키, 브랜디를 숙성시키는 과정중에 손실되는 양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너무 근사한 표현이라서 꼬리표를 떼기 어렵습니다. 위스키는 곡물을 발효시켜서 증류한 것을 말하고, 브랜디는 포도주나 과실주를 증류한 것을 말합니다.

 

한창 젊을 때, 삼촌 댁에 들렀다가 마티니를 마셨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독했지만 입안을 적시는 부드럽고 높은 밀도의 촉감은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코로 훅 뿜어져 나오는 깊고 절묘한 향과 깔끔한 목넘김의 짜릿함, 위장을 뜨겁게 데우고 심장을 뛰게하는 놀라운 힘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술의 가격을 알고 언감생심 쉽게 접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술에 취한 상태에 대한 부정성의 마음은 술을 적대시 하면서도 취한 상태의 만족감은 술에 기대는 것에 한 몫 했습니다. 알콜이 필요했던 긴 시간이 흘렀고 이제 알콜보다 중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위스키를 공부하면서 술에 대해서 애증이 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술을 만드는 공정은 매우 직관적이고 과학적인데, 그 중에 증류를 하는 것은 참으로 매혹적으로 여겨졌습니다. 

 

곡식을 발효시키고 엣센스를 추출하는 것은 인간 정신으로부터 영감의 세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비추어도 너무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위대한 예술가, 정치가 가운데도 알콜 의존을 가진 위인들이 많았습니다.

히틀러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일상을 보면 바른생활 사나이였다고 합니다.

윈스턴 처칠경은 아침을 먹기 전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할 만큼 각종의 술을 안가리고 즐겼다고 합니다. 점심 식사를 할 때엔 특정 와인을 두병씩 마셔서 이 특별한 와인을 수천병? 애장했다고 전해집니다. 

프랑스의 전 대통령인 드골 또한 당대에 처칠경과 필적한 대단한 애주가로 알려져있습니다. 

 

영감(비이원성)의 세계가 현실(이원성)의 세계로 드러나는 데 있어서 영적인 의도(850)는 수행자들의 내재된 카르마에서 기도와 명상이 매개가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 영감을 받는 방법으로 기막히게 좋은 술을 한잔 음미하며 몸을 느슨하게 만드는 방법을 권해드려 봅니다. 아울러 술이 만들어진 과정을 진중하게 추적해 봄으로써 의식 향상에도 영향이 끼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s

윈스턴 처칠경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다키스트 아워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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