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보름,코봉이 이야기

고양이는 고양이임을 모른다는데 2011.09.17

opener6 2013. 4. 13. 12:32

 

 

오늘 저녁은 의식 수준을 넘는데에 관심이 있어보이는 루를 붙들고 말을 걸어본다.

 


 

 고양이는 고양이가 고양이 임을 모른다는데...

너 아냐?

 

 


 

고양이가 고양이 임을 모르고서도

나를 이렇게 똑바로 쳐다보는 고양이의 눈길에

 

 

 

넌 뭘하느냐옹? 하고 묻는 것 같다가도

 

 


 

지가 뭔 말을 했는지도 까먹고

 

 


 

난 그저 고양이 일 뿐이댜옹.

넌 니 할 일이나 해랴옹.

 

 


 

내가 눈길을 주면 이렇게 쳐다보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은데,

그것은 불필요한 생각들이 모두 배재되어서일까?

 

 


 

이기적인 나의 카메라에

별로 눈 마주치고 싶지 않탸옹.

 

 


 

그러다가도 미안했는지 슬며시 눈치를 보고

 

 


 

나의 집요한 요구에 

나는 고양이일뿐인데, 너는 누구냐옹!

이러는것 같다.

 

 


 

내가 말문이 막히자,

니 자신도 모르면서 고양이인 고양이를 고양이로 놔두지 왜 이렇게 귀찮게 구냐옹.

 

 


 

에이 이제 그만 저리가랴옹.

 

 


 

 

고양이는 고양이임을 모른다는데,

도대체 이놈은 지는 몰라도 나를 아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