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팅고 이야기

야수

opener6 2022. 6. 23. 13:23
"마음속에 뿌리 깊은 불신을 발견했습니다.
왜 내가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까요?
화가납니다.
왜 저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을까요?
건강하고 멋진 환경도 있는데,
왜?
뒤틀리고 억눌린 감정의 구덩이 속에
던져진 것처럼 태어났을까요?
왜 사람은 차별적으로 태어납니까?"


한번도 소리내어서 따지지 않았다.
납득할 수 없기에 불만을 품은채
꿍하고 뚱하게 신의 존재를 거부했다.

겁이 났다.
죄지은 아이처럼
벌받고 있는 느낌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했다.

사도바울처럼
왜 예수는 되고 저는 안됩니까? 라며
미쳐서 외치면 눈이 떠질까?

야수가 되고싶다.
오늘 밤엔 야수가 되자.
내 안의 야수를 풀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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