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기진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의식 수준을 넘어서를 읽으면서 자발성과 수용단계를 유심히 읽었습니다.
전에 없이 또렷하게 활자들이 살아나와서 눈으로 들어옵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제 의식을 바라보고 자로 재어보지만 곧이어 출렁이는 마음으로
어느 지점인지 가늠할 수 없이 살아왔습니다.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 그들과, 그리고 나를 보면서 화를 눌러 참아도 보았습니다.
분을 삭일 수 없어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생각으로 수차례 복수도 하였습니다.
어디론가 멀리 도망가서 살 궁리도 하였고,
누군가에게는 이래라 저래라 참견도 많이 하였습니다.
이제 그것도 아니다 싶어서 이제 나와 남 사이의 경계를 짓고 있었는데,
어느날 남의 소가 제 콩밭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빠대고 다닌걸 다음날 목격했습니다.
저에게는 내맡김은 절대로 쉽지가 않았습니다.
내맡깁니다. 내맡깁니다. 내맡깁니다.
수차례 속으로 되뇌이지만 내맡김은 쉽지가 않습니다.
1000미터를 4분에 뛰어도 숨이차고 하늘이 노래지고 구역질이 났었는데
3분 40초에 들어오고나서 죽는 줄 알았던 경험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3000배를 하거나 21일 단식을 한들 내맡김이란 표현을 저는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제가 반복 반복 또 반복하는 패턴속에 살고 있음을 보고도
그래서 다른 패턴으로 전환을 꾀해도 같은 패턴 속에 살고 있음과 같습니다.
오! 신이시여.
제가 수용을 받아들이고 모든 이들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주소서!
그래서, 저의 콩밭에 남의 소가 함부러 넘어오지 못하도록
든든하고 보기 싫지 않은 울타리를 쳐보기로 했습니다.
오! 신이시여.
저의 소도 남의 콩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늘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한 순간도 놓치지 말고 언제나 곁에 바짝 붙어서 늘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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