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셰어 -천사의 몫- 위스키, 브랜디를 숙성시키는 과정중에 손실되는 양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너무 근사한 표현이라서 꼬리표를 떼기 어렵습니다. 위스키는 곡물을 발효시켜서 증류한 것을 말하고, 브랜디는 포도주나 과실주를 증류한 것을 말합니다. 한창 젊을 때, 삼촌 댁에 들렀다가 마티니를 마셨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독했지만 입안을 적시는 부드럽고 높은 밀도의 촉감은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코로 훅 뿜어져 나오는 깊고 절묘한 향과 깔끔한 목넘김의 짜릿함, 위장을 뜨겁게 데우고 심장을 뛰게하는 놀라운 힘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술의 가격을 알고 언감생심 쉽게 접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술에 취한 상태에 대한 부정성의 마음은 술을 적대시 하면서도 취한 상태의 만족감은 술에 기대는 것에 한 몫 했습니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