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이맘 때 아버지를 따라 송이버섯을 따러 다니곤 했습니다. 송이버섯을 발견하는 기쁨은 짜릿했습니다. 간혹 싸리 버섯, 노란 꾀꼬리 버섯 같은 식용 버섯도 따셨습니다. 아버지는 독버섯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쫄깃하여 길게 찢어지는 버섯은 대부분 먹을 수 있는 것이고 툭툭 부러지거나 바스라지는 것은 먹지 못하는 것이라는 상식과 더불어 처음 보거나 미심쩍은 것은 꼭 정체를 알고나서 먹어야하고 왠만하면 그냥 두라고 덧붙이셨습니다. 간혹 독버섯을 잘못 복용하여 발생한 사고를 접하게 됩니다. 독버섯이란 단지 식용하지 못할 뿐인데 판단 미스로 인한 사고로부터 독버섯은 나쁜 것으로 꼬리표가 붙습니다. 산길을 걷다 보면 짓밟힌 독버섯을 보기도 합니다. 버섯은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오명을 쓰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