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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우선 아무리 의미를 되새기려고 힘써도 암기되지 않는 유리알 유희라는 책 제목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를 짓는다거나 작곡을 한다거나 설계를 하는 등 행위에 깊게 몰입하는 상태, 그에 따라 얻게되는 기쁨 정도로 자의적 해석을 해봅니다. 요즘 들어서 바깥으로 향하던 시선들을 거둬들이며 내면의 작용을 들여다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저의 심리 상태와 절묘하게 맞아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헤르만 헤세라는 인물이 어떤 시대적 배경을 살았고, 어떠한 출생 신분이며 어떤 정신에 이끌렸으며 성격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죽음을 피부로 절감하며 살아갔을 조상님 세대와는 다르게 풍족한 자원 속에서 자란 철부지가 되어 심도 깊은 예술가의 예술혼과 책..

재덕이

재덕이는 세살이 많은 친구였다. 일곱 가구의 작은 시골 마을의 바로 대각선 윗집에 살았다. 재덕이네는 품을 팔거나 도지를 주고 남의 땅을 부쳐서 나오는 소득으로 삶을 꾸렸다. 재덕이는 형을 둘 두었고 큰 형 재호에게 자주 맞았던 것으로 기억되어 있다. 재덕이의 작은형 재운이는 나를 매우 귀여워했고, 재덕이는 나를 가끔 골려먹는 데서 재미를 느꼈던 것같다. 대여섯 살 무렵 할아버지께서 복숭아 나무를 휘어서 활을 만들고,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어 주셨다. 나는 자랑을 하러 재덕이에게 갔다. 재덕이는 곧 자신도 활을 급조해서 만들었다. 그러고는 잠시 바꿔서 쏘아보자고 했다. 순진하게 건넨 활은 재덕이 것으로 둔갑을 했고, 재덕이의 활이 내것이 되었다. 재덕이는 우겼다. 그리고 계속 우겼고 활은 약이 오를대로 올..

카테고리 없음 2022.11.01

비스마르크-철혈정책

최면이라는 말의 뜻은 각자가 보거나 들어온 바에 따라서 다르게 인식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제가 해석한 최면은 바라는 바를 자기자신이나 상대로하여 이루어지게끔(잠재의식에 도달하도록) 거는 주문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잠재의식에 도달한다면 반드시 현실로 드러나는 법칙입니다. 덧붙이자면 이것은 음험한 주술사가 호기심 어린 순진한 사람의 영혼을 앗거나, 재미삼아 좋은 말을 듣기 위한 목적으로 전생 여행을 통해 귀족으로 살았다던가 방탕한 이야기 거리로 현실의 무료함을 달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면은 일상의 모든 생각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경로를 면밀하게 바라보는 것, 관상하는 상태와 거의 같을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최면에 관해서는 마이클 뉴턴박사님의 영혼 시리즈 저서들과 밀턴 에릭슨 박사님의 저서들을 추천..

카테고리 없음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