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님의 해골바가지 깨달음을 듣고서 처음 반응은 제가 해골의 썩은 물을 마신 것처럼 속이 불편한 것이었습니다. 해골에 고인 더러운 물을 마시는 상상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사님께서 다음날 일어났을 때에 그 것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아하! 하고 당장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알것도 같은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 때 당장 아하! 했었더라면 저의 삶은 그 시점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상징과 비유와 은유에 대하여 사색을 해봅니다. 원효대사님 일화의 해골의 썩은 물이란 지금 머릿속에 든 오랫동안 고여서 썩다싶이한 고정관념들이요, 그것을 마시고 달게 느꼈던 것은 자아가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아내는 단물이요, 다음날 아침은 그러하게 살아온 삶을 인식한 깨달음이자 다시 태..